같은 모델의 프리앰프를 두번구입하였다.

2021. 8. 31. 21:28GUITAR DIARY/My Gear

같은 모델의 프리앰프를 두번구입하였다.

오늘 이글을 쓰기전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서술을 해야겠다.


4년전 프리마켓에서  레어모델 프리앰프를 발견하는데 그것은 바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은 나라.
서독시절의 앰프 메이커 엑세프사에서 발매한 트리톤을 발견하게 되어서 구입을 하게되었다.
부푼마음에 구입한 진공관 프리앰프..   90년도에 발매된 영기타 자료에 따르면 진공관4알이 들어가는 

프리앰프로써당시에는 1u사이즈의 프리앰프가 각채널별로 별도로 전원을 사용할수 있는 구조는 불가능했었는데

이 앰프는 엑세프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라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소유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앰프이다.

물건은 도착했고 테스트를 해보니.. 앰프에 전기는 들어가는데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프리앰프의 함체를 분해해서 보니,  진공관이 한알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판매자도 전기가 들어가는 것만 확인했고 출력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을 안했다고 한다.  일단은 판매자에게 진공관4알을 다시 송부받았고 진공관을 셋업하여도 출력은 되지 않았다.

거의 일주일정도 포기한 상태에 있다가 당시에 술친구와 같은 회사선배가 떠올랐다.  전기회로 기술자인데
이 업계에서만 40년가까이 일한 베테랑이었기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부탁을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회로 구조를 보면 앰프의 전원부를 분해를 못하도록 이 회사에서 수지로 다 덮어버린 구조로
설계를 해버렸던 것이다.  90년대 초반 이만한 사이즈의 앰프를 각 채널별로 할당하기위해서는 이것보다
더큰 구조의 출력유닛을 사용했어야 했는데 아마도 당시에 이 전원출력부가 이 회사의 무기와 같았던 것이기에
분해하지 못하도록 의도한 것이라는 것이 직장 동료의 설명이었다.

전원부 고장해결을 위해 PCB기판부터 재설계를 할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공사.)
다른 랙 유닛에서 전원을 끌어다 쓰는 식으로 연결을 할까? (가장 심플하고 돈도 안들지만 항상 다른 랙유닛을 혹처럼 달고 다녀야함)결국에는 다른 유닛에서 끌어다 쓰기로 했었다.  내 장난감을 위해서 직장동료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 간단하게 술한잔 사주고 끝낼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렇게되어서 부활하게 된게 하기와 같은 형태로 어쩔수 없이 딜레이랙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했다.
그러면서 진공관도 가장 저렴한 부게라것으로 교체를 한상태였다.
난 이 프리앰프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서 항상 이런 의심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진정으로 이 프리앰프가 가지고 있었던
소리인가?  전원부만 다른 랙에서 끌어서 쓴것이 아니고 음향출력부의 음성신호를 파형으로 잡아서 어느정도 수치를 

개선 시켰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해준 직장동료는 회로설계 엔지니어이지,,, 기타에 관련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문외한이었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던중 가뭄에 콩나듯 이 프리앰프를 다시 발견하게 되어 구입을 하게되었다.
아무튼 이제서야 이 앰프의 설계자가 의도했던 사운드를 이제나마 들어볼수 있는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재택근무중,,   딩동 밸소리와 함께 오늘 도착한 새로운?프리앰프.

역시 업자가 판매하는 물품이라서 포장상태도 깔끔하다

외관상태도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이번에 입수한 프리앰프는 발매연도를 고려하면 완전 새제품같은 느낌이 든다.

이건 완전히 행운이군. 90년도에  나온물건인데..

 

케이스부터 분해해본다.  4년전 진공관한알도 없는 그때의 충격을 상기시키면서..다 있구나,,, 휴우.

 

모디가 없는 오리지널 사운드는 어떨까?  테스트해 본 결과,,,  직장동료가 모디파이해준게 더 낮았다는 결론,

오리지널은 조금 먹먹한 느낌의 사운드,,,  답답하긴 한데 MR에는 잘 스며들것 같은데,,, 먹먹하다.

커튼하나 쳤네 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