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마스크에 프라이드 치킨 모자.
의문의 복면 기타 히어로 버킷헤드의 레이블 이적. 솔로로는 4집 코마를 출시했다.
하지만 예전의 기타 사운드가 아니다. 테크닉적으로는 고도의 기술이 여기저기에 나타나지만,
클래식 기타를 전면적으로 피처한 이 작품은 섬뜩할 정도의 고요함을 표현한,
아름답고도 신기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완성되고 있다.
도대체 지난 몇 년간 그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트레이드마크인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겨드랑이에 끼고 현장에 나타난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YG: 요 근래에 어떤 활동을 했나요?
버킷헤드(이하 BH)레코드를 만들기도 하고 레이블도 사이버옥타브로 이적을 했고 여러 사람과도 공연했었지.
DJ Disc랑도 밴드를 만들었고 그는 굉장한 스크래처라서, 함께 GIANT ROBOT!! 라는 밴드를 하고 있어.
그외에는 음.. 영화 OST 같은 것도 만들었고 다른 것도 해봤지만, 다 기억나지 않네. 그러고 보니 요즘 프라이머스도 하고 있거든.
YG: 앨범에 참여했었나요?
BH: 아니, 그냥 조금 잼을 하는정도였고. 왜냐하면 예전에 같이 플레이하던 브레인 (dr/전 브랙시스)이 지금 프라이머스에 참여하고 있어서
그리고 나도 최근에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어.그래서 그들과 사귀게 된 거지.
YG: 아 그래요?그럼, 다시 신작 [코마]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만, 이것은 지금까지의 당신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었네요.
BH:응 이 앨범은 우리 부모님께 바친거야
그래서 여기에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들이 담겨있어. 확실히 지금까지는 더 크레이지한 곡이 많았으니까, 꽤 다르게 완성됐겠지.
그리고 앨범 타이틀의 '코마'라는 게 캘리포니아에 있는 묘지 이름이야.
이 앨범은 그곳을 라이브 할때 영감을 얻은거지. 그래서 그 묘지의 사운드 트랙이라고 할까, 그곳의 풍경에 맞게끔 만들어 놨어.
죽음을 향한 음악 같은, 차분한 느낌의 평화로운 사운드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
YG: OST - 그럼 뭔가 구체적인 영상들, 이미지들을 떠올리면서 만든 거죠?
BH:글쎄 거기에 있던 석상.. 예를 들면 천사가 입가에 손을 가져가고 있다던가.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석상이 여기저기에 있었으니까.그런 것들에 머릿속에 떠오른 거랑 부모님 생각도 해봤어. 사실 엄마가 이 앨범을 만들기 직전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거든.
YG: 그거 힘들었네요. -코마에서 녹음했나요?
BH:녹음은 코마에서 1시간 정도 되는 곳에서 했지
YG : 전편에 걸쳐 클래식 기타를 피처한 것도 그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서인 거죠?
BH:응, 클래식 기타는 슬픈 음색을 만들 수 있고, 어떤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리고 역시 이런 앨범에는 클래식 기타가 맞는 것 같아. 좀 더 허탈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예를 들면 클래식 기타의 '세계에서는 비브라토를 많이 쓰지?' 이 연주법은 일렉트릭 기타로 초킹하는 것보다 허무한 감정을 표현하기 쉬워.
다만, 이 앨범에서도 약간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고 있지만 말야.
YG : 이런 클래식한 스타일은 누구한테서 영향을 받았나요?
BH:랜디 로즈의 '다이어리 오브 어 매드맨' 플레이가 아닐까
이런 마이너키 곡은 젊은 시절 영향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사실 이런 사운드 앨범은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거든
이번에는 레이블도 OK해 주었고.
YG : 예전 인터뷰에서는 클래식 레슨도 받았다면서요?
BH: 맞아. 지금은 특별히 클래식의 테크닉을 복구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확실히 젊었을 때에 레슨을
받은 적은 있어. 뭐 테크닉적으로는 거기서부터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YG : 하지만 클래식기타는 일반적인 일렉트릭 기타를 치는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 하기가 힘들었죠?
BH:그렇지 않아. 난 기타를 칠 때는 자기가 마음에 그린 음색을 바르게 재현하려고 하는 것 뿐이야.
그리고 이번에는 그렇게 테크니컬한 건 하지 않았고 피킹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
기술적인 면에 관해서는 그렇게 의식할 필요가 없었어.
다만, 포지션을 이동시 스트링에서 가끔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일이 있었으니까, 그것만은 주의했지.
YG : 그러면 저렇게 깨끗한 클린 톤을 내는 건 뭐가 있나요?
BH:아니, 이런 질문을 듣게 될지는 몰랐는데 (쓴웃음)
글쎄 나도 젊었을 때는 내손을 보면서 연주를 했었는데 지금은 소리를 잘 듣고 연주하고 있어.
만약에 모든것을 클린한 사운드를 내고 싶다면 메트로놈을 이용해서 어쿠스틱 기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그렇게 연습 했고, 어쿠스틱 기타로 크로매틱 스케일 연습을 하고 있었거든.알 디메올라의 운지법이 참고가 됐어.
그렇게 오른손으로 뮤트하면 이상한 잡음이 안 나와오지
그리고 10대 말에 폴 길버트에게 기타를 배운 것도 좋았는지 모르겠어.
덕분에 확실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네.
YG : 그 클린 톤을 살리기 위해서 뭔가 특별한 이펙터를 쓰지는 않았습니까?
BH: 리버브랑 에코를 썼고, 그리고 유니바브 정도? 일렉트릭 곡에서는 에코와 페이져도 사용했어.
YG :그거뿐이에요? -그렇다면 '위싱웰'의 아주 두꺼운 사운드는?
BH: 그건 12현 기타를 썼어. 일렉트릭이랑 클래식도 믹싱이되었으니, 결국 거기는 3개의 기타가 더빙된거지.
YG :'생텀' 기타 사운드도 되게 신기하지 않아요?
BH: 그건 페이저랑 에코를 썼어 페이자져 분명히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MICRO SYNTHE SIZER였던 것 같아
YG : 그리고 '코마'가 기타답지 않은 사운드가 되는데요?
BH: 그건 리바브를 너무 깊게 걸었어.
YG : 그럼 가장 중요한게 기타는 뭘 쓰셨어요?
BH: 깁슨의 쳇 앳킨스 모델과 어쿠스틱 기타는 어프로즈의 12현과 아이바니즈를 썼어.
일렉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YG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기타 인스트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BH: 재료를 최대한 살리는것? 여러가지 형태의 표현 형태를 취하고 싶다고도 생각하고.일렉트릭 기타나 통기타 등을 사용해서 말이야.
또, 아이디어의 토대가 되는 것도 여러가지 있어서 좋지 않을까.
왜냐하면, 기타에 적응할 수 있는 요소는 아직 많이 있고, 기타에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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