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Q&A)

2021. 11. 12. 07:55카테고리 없음

튜브 앰프에는 프리 튜브와 파워 튜브가 쓰이는데 그 차이부터 좀 설명해 주세요.
A: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관계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겠지요. 
기타 앰프는 튜브, 트랜지스터에 관계없이 프리 앰프부와 파워 앰프부로 나누어져 있거든요. 
최근에는 랙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를 얻기 위해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를 자유롭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요. 
"프리" 라는 것은 "앞에 있다" 는 뜻이니까 프리앰프는 파워앰프 앞에 있어서 입력된 기타의 신호를 파워앰프에 넘겨줄 수 있는 수준까지 증폭시켜 그 단계에서 음을 왜곡시키거나 톤컨트롤로 가공하여
소리를 만드는 기타 앰프에서는 가장 중요한 섹션입니다. 
그러한 프리 앰프로부터의 신호가 파워 앰프로 보내져, 최종적으로 스피커를 구동시키기 위한 전력을 만들어 내는 이유입니다. 즉, 프리앰프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프리 튜브, 파워 앰프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파워 튜브라고 하는 것입니다. 

프리튜브에서는 12AX77025, 12AY7 ECC-83 파워튜브에서는 EL-34 6550 6L 6GC 등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각각 모델 번호가 붙어 있다는 것은 진공관은 각각 다른 사운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네. 하지만 프리튜브의 경우 어떤 튜브가 어떤 소리인지 특정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대표적인 프리 튜브로 불리는 12AX77025, ECC-83은 전기적으로 매우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3가지는 진공관이 가장 일반적인 증폭 소자로 사용되던 시대에는 같은 규격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12AX7은 유럽에서는 ECC-83으로 불리고 있고 7025는 그 하 이퀄리티 버전이니까 소리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제조공장의 차이에 따른것이죠. 
원래 이 진공관은 라디오나 통신기기용으로 제조되던 물건이기 때문에 미세한 음질 차이를 따질 수준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즉, 모델명은 달라도 내용물은 같을 수 있다?
그러한 것이 되네요. 옛날에는 진공관을 제조하는 메이커들도 많았으니까 오디오 매니아나 일부 기타 플레이어가 자기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내는 메이커를 선택할 수가 있었는데
현재는 진공관을 제조하고 있는 공장도 구소련, 중국, 헝가리 정도니까요. 그 몇 안되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12AX7을 미국용으로,12AX7 유럽용으로는 ECC-83이라고  프린트해서 출하했읍니다. 
그래서 그러한 진공관을 교체하여 소리가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라고 하는것은 이상한것이죠. 
다만 그루브 튜브처럼 입고된 물건을 전기적인 특성으로 선별하여 출하하고 있는 진공관은 각각 소리가 다릅니다.

파워튜브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프리 튜브보다 파워 튜브를 교환하는 것이 소리의 변화가 큽니다.) 
간단한 바이어스 조정으로 6CA 7, 6L 6GC로 교환할 수 있는 EL-34는 비교적 작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병도 작고 얇아 가열하기 쉽다. 
따라서 빨리 왜곡되는것이 특징이며 디스토션 사운드를 얻기에는 가장 적합한 진공관입니다.
반대로 왜곡이 적은 타이트한 사운드를 원한다면 6L 6GC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파워튜브 교체는 개조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리튜브를 바꿀 수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마샬은 한때 EL-34와 6550이 병용되었었죠?
그것은 진공관에 의한 음의 차이의 좋은 예입니다. 1970년대 중반, 미국의 마샬 대리점들이 진공관에 대한 클레임이 너무 많아서 
독단적으로 EL-34에서, 내구성좋은 미국산 공업용 진공관 6550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사운드가 차가워졌다,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기타리스트들에게서 나왔고. 
6550은 핀 형상이 EL-34와 같아서 약간의 바이어스 전압의 변경으로 교환할 수 있어요. 
6550은 EL-34보다 클리핑 포인트가 느리므로 EL-34를 쓸 때와 같은 음량으로 해도 왜곡이 적어요.
그것은 반대로 타이트한 사운드를 내주는 것으로 볼륨을 낮출 때에도 탄력 있는 또렷한 톤이 나오고,
진공관으로서의 성능은 뛰어난 것이더라구요. 
하지만 많은 기타리스트는 EL-34의 부드러운 디스토션을 선호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영국제 마샬이나 올드 마샬의 인기가 올라갔죠. 
그런 독특한 디스토션 사운드가 마샬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었겠죠?

진공관의 기능, 구조를 간단하게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기타 앰프에 사용되는 진공관은 기본적으로 히터, 캐소드, 그리드. 플레이트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히터는 이름 그대로 음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해요 데워진 음향은 고전압을 가진 플레이트라고 불리는 전극을 향해 전자를 방출한다. 
그리드는 그 전자 흐름의 중간에 있어서 음향에서 플레이트로 흐르는 전자를 제어하고 있는 거예요. 
이 캐소드에 전압변화가 있으면 브레이트에서의 전압변화는 그리드에서의 변화보다 커져서,
그릿의 전압이 증폭된 셈이죠.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예를 들면 전구와 벽 사이에 손을 댄 상태를 생각해 보세요. 
벽에 비치는 손의 그림자는 실제 손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캐소드, 그리드, 브레이트의 관계는 이거랑 똑같아요 
그리드인  손은 캐소드인  전구에서 나온 빛을 제어해서 플레이트인 벽에 큰 그림자를 비추는 이유입니다.

진공관에는 삼극관과 오극관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지금, 이야기한 것은 프리·튜브로서 사용되고 있는 3극관입니다만, 파워·튜브의 상당수는 3극관에 2개의 스크린 그리드라고 하는 엘리먼트를 더한 5극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스크린 그리드는 전자의 흐름에 따른 상호 간섭을 막고 효율적인 증폭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오극관을 삼극관으로 동작시키는 트라이오드라는 모드를 붙인 앰프도 있는 것 같네요.

트라이오드로 하면 사운드는 어떤 식으로 변화하나요?
(실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만, 트라이오드로 하면 음량은 줄어듭니다만, 약간 거친 느낌의 올드 앰프 같은 디스토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네요.) 
근데 어떤 게 좋냐면 일률적으로는...

튜브 앰프의 좋은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결점도 있는 거죠?
그렇네요··········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비싼걸까. 
진공관의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트랜지스터보다 비싸고 진공관 자체의 품질이 예전보다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값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죠. 
한 업체가 엄밀하게 음질과 안정성 기준을 만들어 체크했더니 그 기준에 맞는 진공관은 입고 물량의 50%였다고 해요. 
그리고 트랜스 문제도 있다. 트랜지스터 앰프는 전원 트랜스만 있으면 되는데 튜브 앰프는 진공관 회로의 임피던스를 스피커 임피던스에 매칭시키는 아웃풋 트랜스가 필요합니다. 
트랜스는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너무 싼 물건은 사용할 수 없죠. 
트랜스를 싼 걸로 하면 사운드도 나름대로 좋지 않읍니다.
같은 100W 앰프의 경우 필요한 전압이 트랜지스터라면 100V 정도이지만 튜브 앰프는 500V600V는 필요하다. 
그래서 트랜스 이외의 부품도 높은 전압에 견딜 수 있는 고정밀의 물건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튜브 앰프의 가격이 어느 정도 비싸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런 단점이 있는데도 기타 앰프가 튜브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A: 기타 앰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앰프는 원음을 충실하게 재생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신호는 한없이 A에 가깝게 재생되어야 합니다. 
근데 기타 앰프가 그런 원음 재생을 목표로 설계되었다면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는
소위 말하는 일렉트릭 기타 소리와는 동떨어진 것이 되어버립니다.
기타 앰프는 확실히 증폭기이며 작은 신호를 크게 한다는 부분에서는 다른 앰프와 같으나
실제로는 일렉트릭 기타와의 케미로 독특한 음을 만들어내는 악기로 생각하는 게 좋겠죠. 
디지털 전성 시대에 기타 앰프에만 진공관이 사용되는 것은 
일렉트릭 기타의 음색이라고 하는 것은 기타와 튜브 앰프로 만들어진 소리가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랍니다. 

튜브 앰브의 가장 큰 특징은?
A: 플레이트에 생긴 증폭된 신호는 볼륨이 커짐에 따라 그리드에 생기는 전압, 즉 원래 신호에 대한 반응이 서서히 둔해지는 것입니다. 
이 상태를 진공관 컴프레시 효과라고 부릅니다. 
튜브 앰프의 디스토션이 픽킹의 강약하고 컨트롤하기 쉽다고 하는 것은 이 컴프레스 효과 때문입니다. 
볼륨을 높이면 진공관은 클리핑이라고 하는 포화 상태가 되지만,
이 클리핑의 전 단계에 생기는 컴플리스 효과를 위해 튜브 앰프는 따뜻한 디스토션을 만들어주는 이유입니다. 
그에 반해 트랜지스터는 입력 신호에 대해 클리핑 포인트까지 완전히 동일하게 반응하므로 진공관과 같은 컴플레스된 상태가 없으며,
갑자기 클리핑 포인트에 도달하게 되거든요.

진공관에는 수명이 있지요?
네, 그것도 튜브 앰프의 결점의 하나군요.물론 트랜지스터도 수명은 있습니다만, 진공관에 비하면 훨씬 긴 편이니까요. 
진공관의 수명은 전기적으로 어느 정도 부하를 가했는지, 사용 빈도나 사용 음량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진동이나 충격도 크게 영향을 줍니다. 
운반 중에 취급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스피커에서 진동하는 것도 큽니다. 
스피커의 진동이 전극을 진동시키면 일종의 피드백 현상을 일으켜 적당한 서스테인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만. 

앰프가 어떤 상태가 되면 진공관의 수명이라고 생각해도 되나요?
A:프리 튜브의 경우 정해진 채널만 노이즈가 생기거나 게인이 떨어지면 수명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파워 튜브의 경우는, 우선 파워가 떨어져요. 
그리고 퓨즈가 나가기 쉬어서 채널에 관계없이 노이즈가 나오게 됩니다 
전원 스위치를 켜고 '부'하는 노이즈가 나오고 퓨즈가 나가면 파워 튜브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그런 트러블이 생기면 튜브를 체크하는 게 좋다는 거죠?
네. 단, 파워튜브에 한해서 보통 푸쉬풀이라고 불리는 2개페어로 진공관이 사용되고 있어요. 
이 2개는 작동상태에서 반드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1개에 이상이 있더라도 동시에 2개 모두 교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진공관이 원인이었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다른 부품에 손상을 주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튜브 앰프 고를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돼요?
최근에는 튜브 앰프가 붐을 이루고 있어서 각 회사에서 다양한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앰프부만 진공관, 또는 파워앰프부만 진공관이라고 한다면 몰라도 
프리앰프에 진공관을 1 개만 사용하여 튜브 앰프라고 부르는 것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네요.
물론 그러한 앰프 중에는 진공관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서 1~2개의 진공관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는 것도 있고
도저히 전단 진공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도 있죠. 
그러니까 선택할 때는 카탈로그의 데이터나 선전 문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시간을 들여 자신의 귀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튜브 앰프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특별히 신경써야할 점은 없습니다만...단 전원스위치와 스탠바이 스위치를 동시에 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켜고 기타를 치면서 소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튜브 앰프에 손상을 줍니다. 
이렇게 하면 진공관의 모든 전극에 동시에 전압이 발생하기 때문에 진공관 내부는 일종의 패닉 상태가 되어 최악의 경우 퓨즈가 나갑니다. 
전원 스위치를 켠 단계에서 진공관은 가열을 시작하는데 스탠바이 스위치는 진공관이 완전히 따뜻해져서 안정된 상태가 될 때까지 높은 전압을 보내지 않기 위해 켜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전원 스위치를 켜서 최소한 2~3분은 스탠바이 스위치는 켜두는 편이 좋습니다. 
임대 스튜디오라면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전원 스위치를 넣고 이펙터 세팅이나 튜닝을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연주 도중 스피커 코드가 빠지거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믹서 등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도 진공관과 아웃풋 트랜스에 큰 손상을 주므로 주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