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만 구입한 악기를 천천히 세어보았다
1월부터 9월14일까지...
기타 페달 (미디콘트럴러 포함)16대
기타앰프(프리앰프 포함)8대
일렉기타 6대
기타 스툴 1대
문제는 이게 올해만 모은것이고 그 넓은 클로젯을 옷이아닌 악기로채워져 있는 현실이
비정상적이지 않은가?라고 다시 생각해보게되었다.
코로나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건강문제로 좋아하던 술은 끊기고,,
2021년에는 작년보다 더 우울하게,, 동경으로 와서 재택근무가 메인이 되었고
사람들을 전혀 만나지 않게되었다.
코로나를 이유로 모았다는 것은 조금 내 자신에게 거짓을 이야기 하는것 같다.
나는 이전부터 무엇을 모으기를 좋아했던것 같다. 유년기에는 만화책이요. 학창시절과 최근 10몇년전까지는 음반및
음악서적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고. 최근 몇년전부터 악기를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엊그제 이 사태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최근 몇년전 미니멀리즘이 되어보고자 몇차례 시도를 했지만 실패를 했고, 이전에 보유했던 음반을 대량으로
팔았는데 그당시 몇주간 심한 우울증을 경험하게되어서 쉽사리 그렇게 다시는하지 못할것 같다.
일본아파트 주거환경에서 이런 앰프헤드를 가지고 있는것이 무슨의미가 있으며 무엇을 위해서 모았는가?라고
자문을 해보았는데... 나의 대답은 그언젠가를 위해서 보유하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그 언젠가라는 날은 무엇을 지칭하는지? 되새겨 생각해보니 나는 꿈을 꾸고 있었던것 같다.
언젠가 기타를 잘치게 되면 라이브를 하게 될테고 그렇게되면 앰프 헤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나의 기타톤으로
연주하고 싶다라는 꿈이었던것 같다. 이게또 웃긴게 내자신에게 반문을 해본다.
요즘 누가 무겁게 헤드 들고 다니나.... (캠퍼나 프랙탈가지고 다니지,,, 라고 반문을 하면서,,,
캠퍼를 사야하나라고 또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아무튼 방이 너무 비좁아지고 이대로 가면 내가 악기를 소유하는것이 아니고 이 악기들이 나를 잠식해버린다는
생각이든다. 나의 이러한 악기에 대한 구매욕을 잠재우기 위해서 나는 내가 꿈꾸던 그날은 오지 않는다고 자각을
하고 싶다. 먼저 덩치들이 큰 캐비넷과 헤드,, 일년이 지나도 전원한번 안넣는 프리앰프 순으로 나 자신과 타협을 해야겠다.
최근에 산것들은 별로 추억이 없어서 가능하겠으나 하나 하나 그때에 추억이 있어서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일단 정상적인 나의 생활로 돌아가보자.
한국에서 생활 청산하고 일본에 처음왔을때 기타 2대랑, 똘똘이 앰프 하나있었고, 그때 당시의 내 정신건강이 훨씬 건강했던것 같다.
소유한것들이 많아지면 나자신도 모르게 그 물건들에 속박되어 버리는것 같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물건 부터 줄여하할것 같다고 생각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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