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나이가  50이 되도록 클래식 음악이나 클래식 기타에 대해선 잘 모른다.
원래 토요일에는 무엇인가 계획이 있었는데 느닷없이 빵구가 나게 되었다.
철저하게 놀려고 했는데 빵구라니...   집에 있기는 아직 아까운 시간들..
재미있는 공연은 없나라고 생각해서 각종 티켓 사이트를 뒤져보아도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의 공연은 없었다.  그러다 검색어를 기타로 바꾸고 발견한게 오늘의 리사이틀인데
클래식음악에 기타라... 그래 한번 가보자. 듣고 견문을 넓혀보자!!

솔직히 상당히 유명한 기타리스트인것 같은데 나는 잘 몰랐다.
이쪽은 문외한이니... 클래식 기타가 집에 있기는 해도... 그냥 장식용이지..

클래식 기타라 졸릴 것 같은데 졸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함께 난생 처음 가본 리사이틀.

그런데 기타 리사이틀 도중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이게 진짜기타구나!!
이분 1967년생인데  3살때부터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그러면 55년 동안 기타를 친것인데
우와 !  그냥 나이많고 경력이 오래되서 놀란게 아닌...
기타 초보자가 들어도 알겠더라...  터치, 뉴양스, 안정감이  장난아님.
 
클래식 기타에 빠져서 저절로 눈이 감아지고,,, 마지막에는 피아노 자체로 느껴지더라
원래 이런건가??  

리사이틀 끝나고 음반사면 사인회에서 사인받을수 있다고 해서 들어보지도 않던 음반 3장을 구입해서 모두 사인을 받았다
3장 사인해달라니 하니 상당히 기뻐해주셨고 선물로 캘린더까지 받았다

내가 만약 국민학교 학생이라면 오늘 리사이틀 갔다와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이야기 했겠지
엄마.. 나 클래식 기타 학원 등록 시켜줘!!
 

 

 

 
앞 커버에 전부 사인 받았다..  듣다가 질려도 팔지 못하도록 내 자신이 음반을 봉인해 두었다.
이분,, 젊었을때 상당히 미인이셨을듯.
갑자기 스페인에 가보고 싶어지는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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