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시 요시유키(佐橋佳幸) 『TRUST ME』 앨범 리뷰
사하시 요시유키의 유일한 솔로 앨범 『TRUST ME』는 그의 음악가로서의 본질과 인간미가 진하게 드러나는 웨스트코스트 사운드의 명반이다.
앨범 특징
- 1994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일본의 레전드 아티스트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나, 음악적 주도권은 사하시 본인이 확실히 쥐고 있다. 야마시타는 조언자와 지원자의 역할에 집중해 사하시의 음악적 비전을 최대한 살려줬다.
- 사하시는 화려한 기타 테크닉을 내세우기보다는 곡과 노래를 살리는 ‘노래하는 기타리스트’로, 이 앨범 역시 기타 인스트루멘탈이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스타일이 중심이다.
- 대표곡으로는 「소칼로(ソカロ)」, 「프리다스 프리덤(フリーダズ・フリーダム)」, 「트루 러브(トゥルー・ラブ)」, 「타임 패시즈 온(タイム・パッシズ・オン)」 등이 있으며, 미국 음악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묻어난다.
참여 뮤지션과 사운드
- 녹음에는 사하시가 동경하던 미국 세션 뮤지션들, 즉 더 섹션(The Section)의 러스 칸켈, 리 스칼라, 크레이그 더기, 그리고 지미 존슨&카를로스 베가, 리틀 피트의 빌 페인, 레니 카스트로, 발레리 카터 등 호화 멤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웜한 웨스트코스트 사운드가 앨범 전체를 감싼다.
-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된 연주 속에 깊은 감정과 노련함이 담겨 있다. AOR이나 아메리칸 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같은 앨범이다.
작품 평가와 매력
- 사하시의 진지한 음악적 태도와 소박한 인간미가 앨범 전체에 따뜻함과 신뢰감을 불어넣는다. 곡 편곡과 연주에도 ‘노래를 돋보이게 한다’는 그의 철학이 녹아 있다.
- 야마시타 타츠로, 오다 카즈마사, 타케우치 마리야 등 일본 음악계 거장들이 사하시를 신뢰하는 이유가 이 앨범을 통해서도 잘 느껴진다.
- 디럭스 에디션에는 미공개 버전이나 호화 게스트와의 세션 영상도 수록되어 있어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만하다.
총평:
『TRUST ME』는 사하시 요시유키의 음악적 뿌리와 인간미가 고스란히 담긴, 세대를 넘어 사랑받을 만한 고품질 싱어송라이터 앨범이다. 웨스트코스트 사운드 팬이나 사하시의 기타 플레이에 매료된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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