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날이다.

생일날..  직장에서 꼴보기 싫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것이 싫어서 휴가를 쓰고 동경집에 돌아왔다.

 

오차노미즈나 갈까?  집근처에 온천이나 갈까?  아침에 일어나서 고민을 해보았는데

이제 진짜 나이가 들은것인지, 예전처럼 활력이 사라졌다.

 

계획은 오차노미즈가서 기타 구경하고 음반 갖고 싶었던것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한쪽 마음에서는 굳이 인터넷에서도 주문할수도 있는데

나가서 뭐할려고??  한쪽 마음구석에는 그래도 콧구멍에 바람좀 넣고 일년에 하루만에 특별한 날을

보내야되지 않겠니? 라는 나의 마음속에 두명의 대화가 왔다갔다 한다...

 

결국에는 나가서 뭐할려고??라고 하는 부정적인 악마같은 심리를 가진 나 자신에게 나는 설득되어

현재 음악을 들으면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그나마 한국, 누님이 생일선물로 보내주신 음반 듣고 있어서 이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뒤돌아 보면 나는 내 생일날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거나,  내 자신에게 생일을 보내거나..

이래왔던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이상하게 이러한 행동들이 무의미?? 라고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것은 왜 그런것 일까...  아무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특별한 날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금요일이지만 나에게 만큼은 특별한 날이니  

거짓이라도 마음을 들뜨게 해보자..  점점 나이가 들어가서 무표정해지는 얼굴과 미간에 잔뜩 주름만 쌓여가는게

싫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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